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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0-01-01 13:02
구상문학상 본상
 글쓴이 : 여환숙
조회 : 2,557  
구상선생기념사업회의 숙원사업이던 구상문학상 시상식이 지난12,28(월) 서울 영등포구청 아트홀에 거행되여 다녀왔습니다.
본상 수상자인 김형영(스테파노 60세)시인은 미당 서정주 시인의 제자로써 1966년 문학춘추 등단한 동물저항시인으로써 2009년TBC 대구방송 제6회 육사 시문학상 본상수상자 입니다.

칠곡군 새마을문고에서도 참고 하시기 바라며 새해인사 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여환숙 세계문인협회 칠곡지부장, 구상선생기념사업회 회원

나무 안에서/ 김형영

산에 오르다
오르다 숨이 차거든
나무에 기대어 쉬었다 가자,
하늘에 매단 구름
바람 불어 흔들리거든
나무에 안겨 쉬었다 가자.

벚나무를 안으면
마음속을 어느새 벚꽃동산,
참나무를 안으면
몸속엔 주렁주렁 도토리가 열리고,
소나무를 안으면
관솔들이 우우우 일어나
제 몸 태워 캄캄한 길 밝히니

정녕 나무는 내가 안은 게 아니라
나무가 나를 제 몸 같이 안아주나니,
산에 오르다 숨이 차거든
나무에 기대어
나무와 함께
나무 안에서
나무와 하나 되여 쉬었다 가자.



[ 본상 심사평]
구원의 메시지와 작품적 성취도
구상 시인은 2004년에 85세로 작고하였다, 사회의 언론 지면들이 일제히 ‘구도(求道)’의 시인이 갔다.’고 대서특필로 보도 하였다.
이처럼 구상 시인은 인간 구원의 메시지를 담은 구도의 시를 썼으며,
아울러 민족의 분단과 세계의 패권 전쟁을 고뇌하는 시를 썼다.
이와 같은 구상 시인의 이 정신을 기리고 계승하려는 뜻에서 제정된 구상문학상의 제1회 시상을 하게 되었다.

한국 현대문학의 발전 촉진에 목표를 둥 진취적 상 심사의 결과로 본상에 김형영 시인의 시집 {나무 안에서}가 수상작으로 결정되었다.
김형영 시인은 한국 시단의 중견 시인이다. 수상작 {나무 안에서}는 생명의 원천과 절대자의 섭리를 실감케 하는 자연을 구도자적 예지와 정제된 언어로 시화하였다. 아울러 후미진 골목 안의 한 점 꽃과 이름 없이 살다간 이웃의 작은 존재를 불멸의 가치로 조명함으로써 인간의 삶에 구원의 메시지를 부여하였다.

신인문학상을 수상한 정진혁 시인은 신선한 시상과 활달한 표현의 작품들을 보여 주었다.
등단 후 5년 이하라는 경력 속에서도 가장 연조가 짧은 시인임에도 심사위원회에서 지배적 지지를 얻었다.
작품적 성취도와 미래에 향한 신뢰와 기대에 의해 시상하는 구상문학상이 한국현대문학의 발전과 세계문학에 이바지하게 되기를 바란다.
구상문학상 심사위원회 위원장 구 중 서


(당선소감)
존경하는 구상 선생님의 인격과 시 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구상문학상)을 한없이 부족한 저에게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보다 훌륭한 시인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제게 이 상을 주신 데는 어떤 의미가 담겨 있는지 깊이 헤아려 보겠습니다.
저는 죽을 때 후회하지 않으려고 올바른 길을 찾아다녔습다만, 그 길을 찾는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그것은 무엇보다도 욕심을 버리지 못한 것은 두말할 것 없고, 기도 또한 간절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 합니다. 오로지 제 탓입니다.
그런 실망 속에 있는 저에게 나무는 귀한 것을 하나 보여 주었습니다, 그 침묵, 그 향기, 꼼짝하지 않고 자기에게 주어진 자리에 언제나 듬직한 모습으로 자라고 있는 나무를 보면서 저는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저 나무들 덕분에 나는 세상을 떠돌아도 편안했었구나.
저 꽃들 덕분에 나는 아름답지 않아도 살아있었구나,
저 향기 덕분에 나는 한 일이 없어도 대접받았구나,
그렇구나, 자연이 바로 하느님의 얼굴이고 평화이고 생명이구나,
제가 이 큰 상을 받게 된 것도 어떤 의미에서는, 나무와 꽃들, 그들이 누리고 있는 평화를 제게 보여 주었고, 저는 또 그들의 평화를 누설했기에 가능했다고 우기고 싶습니다.
나무에게서 저는 참으로 많은 것을 보고 배웠습니다.
저는 평생 남에게 베풀고 산 기억이 없습니다. 가난해서만이 그런 건 아니었습니다. 베푸는 것을 배우고 익히지 못해서입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작지만 상금의 반은 소외되고 어려운 이들에게 내놓으려고 합니다, 아마 이것이 저에게 찾아온 처음이고 마지막 기회인지도 모릅니다.
하느님께서 주신 이 기회는 제 의무임과 동시에 축복입니다, 구상 선생님께서도 하늘에서 굽어보시고 “반갑고 기쁘고 고맙다”하실 것입니다.
저는 앞으로 자연을 사랑하고 사람을 사랑하는 일뿐 아니라, 우리는 모두자연의 일부임을 사람들에게 시를 통해서 전파 할 것입니다. 그러면 하느님께서 ‘너는 죽을 때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축복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이동진 10-01-02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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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복많이받으세요
좋은 소식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